캐논 카메라 사기

캐논 카메라 컷수 사기 사건 진행 상황 2편

lee자까 2025. 3. 25.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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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거래는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막상 이런 일을 겪고 나니 정말 허탈하고 씁쓸합니다. 이번 글은 저처럼 피해를 겪는 분들이 참고하시거나, 혹시 비슷한 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 기록을 남깁니다.

 

 

2025년 2월 24일

 

제주동부경찰서에 중고 카메라 사기 관련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구매한 캐논 카메라의 셔터 수가 처음 들은 것보다 훨씬 많았고, 수리 이력도 의심스러웠기 때문입니다.

 

2월 27일 – 경찰서에서 진술 조서 작성

 

경찰서에서 수사관님과 함께 진술 조서 작성을 했고, 캐논 서비스센터를 통해 판매자가 말한 수리 내역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수사관님께서 캐논 측에 직접 확인해보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후 약 3주간…

 

별다른 연락이 없어서 담당한 수사관님께 연락을 하니 이제 판매자 조사가 진행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판매자는 “카메라 셔터 수가 100%를 넘어간 건 본인도 몰랐다”고 주장했다고 들었습니다. 여자친구의 물건을 판매한거고

판매자는 저에게 분명 6만컷이라고 본인이 말한 기록이 존재하며, 경찰서에서는 모르고 판매했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였습니다.

수사관님 말씀으로는, 캐논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사실 확인을 받으려면 영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영장을 신청한 상태이긴 하나, 수사관님도 “이 정도 사안으로는 영장이 나오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솔직히 사기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액이 적으면 이정도 사안이 되는게 너무나 답답하고 아쉬운 현실입니다.

 

중고판매를 한 후 본인명의로 정품등록을 하면 지금까지의 수리내역을 알 수 있는 제도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

 

 

민사 소송도 병행 중 – 2월 25일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민사 소송도 함께 진행 중입니다.

2025년 2월 25일, 제주지방법원에 소장을 접수했고, 며칠 뒤 등기로 보정명령이 발송되었습니다.

 

내용은 피고의 주소를 확인해서 다시 제출하라는 것이었고, 함께 **‘당사자정정표시신청서’**가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이 서류를 가지고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피고의 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받아, 그렇게 다시 서류를 준비해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현재까지의 상황 요약

 

2/24: 경찰서에 사기 혐의로 신고

2/27: 경찰서에서 진술 조서 작성

이후 3주 경과 후, 판매자 조사 진행

판매자는 셔터 수 과다에 대해 “몰랐다”고 주장

캐논에 사실 확인 요청은 영장이 있어야 가능

현재 영장 신청 중이나 발부 가능성은 낮음

2/25: 제주지방법원에 민사 소장 접수

보정명령 받아 피고 주소 보완 후 재제출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여전히 마음이 무겁습니다.

저도 카메라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라 카메라를 사용해야하는데,  결과가 나올때까지 사용도 못하고 

보관만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의 카메라를 되팔 수 도 없고 물론 컷수를 속이고 판매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솔직히 사비로 수리를 하고 사용을 하여도 되지만 모르겠다 연락하지말고 알아서 해라라는 말로 넘어가는

상대방의 태도에 너무 화가 나더군요.

 

어디까지 진행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록으로라도 남기려 합니다.

 

혹시 이 글이 비슷한 일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작은 참고나 위로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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