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녀온 곳은 제주도의 숨겨진 감성 카페, 문문선이에요.
네비를 따라 조용한 동네를 지나 도착했을 때,
마치 미국의 전원주택 같은 흰 벽과 붉은 지붕의 건물이 눈에 먼저 들어왔어요.
이곳은 개인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인데,
그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오히려 그 점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제주에 있을 땐,
유난히 느긋한 공간이 자주 생각나요.
오늘 소개할 카페 문문선도 그런 곳이에요.
작은 골목을 따라 도착한 흰색 건물,
붉은 지붕 아래 넓게 펼쳐진 정원,
그리고 유리창 너머로 부드럽게 스며드는 햇살.
마치 미국의 전원주택에 온 듯한 따뜻한 풍경이
도착하자마자 마음을 느슨하게 풀어주었어요.
카페 앞에는 넓고 탁 트인 정원과 잔디밭,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작은 미끄럼틀과 흔들의자까지 놓여 있었어요.
날이 좋을 땐 야외 테이블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햇살을 즐기기도 딱 좋을 것 같더라구요.
무엇보다 정남향이라 실내로 들어오는 햇빛이 정말 따뜻하고 부드러워서,
카페 전체가 햇살에 안긴 느낌이었어요.
문문선은 원래 개인주택을 개조한 카페예요.
그래서 그런지 익숙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그대로 살아있어요.
창문을 활짝 열어둔 거실,
햇빛이 가득 내려앉은 마룻바닥,
한가롭게 놓인 의자들과
한쪽 벽면의 오래된 와인 캐비닛까지,
누군가의 집에 초대받은 듯한 기분이 들어요.
정원에는 커다란 파라솔과
빈티지한 야외 테이블들이 놓여 있었고,
나무와 풀 사이로 아이들이 노는 모습도 보였어요.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느낌이 참 좋았어요.
실내에 앉아서 창밖을 보면 넓은 창문 너머로 한라산이 정면에 보여요.
그 풍경 덕분에 커피를 마시면서도
괜히 기분이 차분해지고, 오랜만에 ‘쉰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특히 실내 벽지나 가구 분위기가
따뜻한 색감의 무드를 갖고 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너무 좋았어요.
가볍게 노트북 작업하거나 책 읽는 분들도 보였어요.
이곳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준 건
창 너머로 보이는 한라산의 능선이었어요.
커다란 통유리창 앞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한라산을 바라보고 있으면,
굳이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내 마음도 조금씩 정리되는 것 같더라구요.
주문한 메뉴는 프렌치토스트와 아이스라떼.
두툼한 식빵 위에 얹어진 자몽과 생크림,
그리고 달콤한 시럽의 조화가 참 좋았어요.
음식이 아주 특별하진 않았지만
공간과 어울리는 정성스러운 플레이팅,
그게 더 기억에 남아요.
문문선은 ‘카페’라기보단
그저 잠시 머물다 가는 집 같았어요.
책 한 권 들고 느긋하게 앉아 있다가,
따스한 햇살 따라 나와 정원을 걷고,
그저 그런 평범한 순간들이 참 고맙게 느껴졌던 하루.
- 위치: 제주시 오등6길 31
- 주차: 건물 앞 마당에 여유롭게 가능
- 운영시간: 10:00 ~ 17:00 (15:30분 라스트오더) 화수 정기휴무
- 실내/실외 좌석 모두 있음
- 어린이 동반, 반려견 동반 여부는 사전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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